자기소개서 쓰는 법=연애 잘하는 법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와 연애는 닮은 점이 많다. 나만 좋아한다고 연애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그럴 수 없다. 상대도 나를 원해야 한다. 자소서도 마찬가지다. 나만 공감하고 나만 좋아해서는 안 된다. 기업이 원하는 자소서라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기업을 향해 짝사랑을 진행 중인 당신을 위해 큐피드 세 명을 섭외했다. 그들이 쏘는 사랑의 화살을 놓치지 말자. 지금부터 공개하는 자소서 잘 쓰는 방법!
Tip 1. 그(그녀)를 이해하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서로를 알아야 연애를 할 수 있듯, 기업을 알아야 그 기업에 입사할 수 있다! 지원자의 입장에서가 아닌,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원하는 인재상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장재섭 팀장은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자기소개서란 없다”라고 말한다. 그는 “최근 기업에서는 인사담당자가 서류전형을 담당하지 않고 실무자에게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해당 기업과 직무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 모 대기업 마케팅 부서에 입사한 유승찬(28) 씨는 “이전에는 나의 스펙 위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결과가 좋지 않다가, 지원한 회사와 관련된 업종을 공부한 후 나의 장점과 연관 지어 작성하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Tip 2. 과거를 묻지 마세요
연애할 때 과거의 늪에 빠지는 순간, 바로 아웃이다. 그만큼 연애에서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자소서 역시 다를 바가 없다. 자신이 가진 과거의 스펙만 나열하는 식의 자소서로는 기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없다. 레쥬메스쿨 박혜영 대표는 “최근 기업들이 기존의 스펙보다 미래의 가치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며 “자신이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라는 것을 어필해야한다”고 말했다. 과거와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에대한 목표와 비전 제시가 더욱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지원자의 스펙에 큰 비중을 두지 않으며 탈스펙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홍원표 사장은 지난 11월 열정樂서에서,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은 학력이나 실력 등 요즘 말하는 스펙이 부족한 인물이지만, 화려한 전략과 전술로 존경받는 멘토가 됐다”라고 말한 바 있다.
Tip 3. 때로는 과감하게 벗어라!
언제까지 수줍은 척 가면을 쓴 채로 연애할 텐가?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가식을 벗어야 할 때다! 자기소개서에서도 필요 없는 것은 버려야 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 많으면 정작 기억에 오래 남기 힘들다. 불필요한 미사여구 사용도 피해야 한다.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장재섭 팀장은 “어려운 문장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에 띄기 위해 어려운 명언과 영어 문구를 인용해 제목을 구성하는 것을 흔히볼 수 있는데, 이는 오히려 이해하는 데 방해가 돼 감점 포인트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비교적 객관적인 글이 읽는 이의 공감을 얻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공통적인 의견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 재직 중인 최보우 컨설턴트는 “자소서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지, 자신을 포장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자소설이 아닌 자소서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Tip 4. 이벤트는 식은 연애를 되살리는 불씨!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영화 보고! 매일 반복되는 연애가 지루하듯, 뻔하고 뻔한 자소서는 매력을 어필할 수 없다! 하루에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 수천 개의 자기소개서를 받는 기업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자신만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내보여야 한다. 반복되는 일상에 특별한 이벤트를 첨가하는 것으로 애틋함을 느낄 수 있는 연애처럼, 기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선 자기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스토리로 어필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스토리텔링’이다. 레쥬메스쿨 박혜영 대표는 “스토리텔링에는 독특한 에피소드나 체험을 통해 배운 점, 뚜렷한 개성이나 장점 또는 강한 의지를 내보일 수 있는 내용을 언급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한다. 평범함보다는 독특한 경험을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표현해야 한다.
다음은 현재 취업 전선에서 헤매고 있는 대학생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전문가의 답변이다.
(레쥬메스쿨 박혜영 대표)
Q. 자기소개서의 시작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박서연, 23, 숙명여대)
A: 첫 문장은 곧 자기소개서의 첫인상입니다. 톡톡 튀는 센스를 발휘해야 하는데, 이때 모호한 어휘 선택은 금지! 식상하거나 어려운 말도 쓰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엄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왔다’는 식의 문장은 너무 뻔해요!
Q. 기업 지원 동기는 어떻게 써야 하나요? (김소희, 24, 경희대)
A. 지원 동기를 작성할 땐 회사를 선택한 이유와 직무 파트를 선택한 이유를 반드시 포함해야 해요! 그리고 지원한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자신이 어떤 준비를 했는지도 어필해야겠죠? 물론 직무 파트와 관련해 우수한 역량을 갖췄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겠죠. 단순히 입사하고 싶은 마음과 열정만을 강조해서는 안 돼요. 다재다능한 역량을 갖춘 인재라는 점을 나타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요.
Q. 자신의 경험을 어떤 식으로 넣어야 할까요? (이동명, 26, 연세대)
A.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에 지원자는 우선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정리해보는 것이 좋아요. 이후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에서 묻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분석하고 문항에 맞게 적절한 내용을 포함하면 됩니다. 단, 결론 부분에는 자신의 경험이 회사에 어떠한 강점이 될 수 있는지를 꼭 써야 하는 거 잊지 마세요!
Q. ‘입사 후 포부’ 문항에는 무엇을 써야 하나요? (윤일호, 24, 중앙대)
A. 입사 후 포부 문항은 지원자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과 가치를 확인하는 문항이에요. 따라서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 파트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이 될 만한 부분을 강조해야 하지요. 무엇보다도 자신의 비전을 명료히 적어 담당자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니다. 아프면 환자다. 청춘은 아름답고 낭만적이어야 한다. 더 이상 우리 청춘들이 자소서라는 이름의 종이 한 장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며 아파하지 말기를 바란다! 다가오는 취업 시즌. 불안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알려준 대로 자소서를 쓰면 합격 소식이 빡! 끝!
<출처 : 영삼성닷컴> 자기소개서 쓰는 법=연애 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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