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2016년 자소서 트렌드, 합격하소서! <출처: 영삼성닷컴>
올해 2월 졸업예정자였던 이모 씨는 졸업유예를 신청했다. 신입 공채에 지원하는 입장에 학생 신분이 유리하다는 풍문 때문이다. 2016년 상반기 신입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그는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준비하느라 분주해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봤을 때, 자소서 항목들을 바꾼 기업들이 많아져 어떻게 글을 써야 할 지 정보를 찾기 위해서다. 특히 가장 어려운 점은 ‘직무역량’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경험한 것들을 되살려 쓰려고 하면 당시에 상황이나 발생경로, 결과와 느낀 점들은 뒤섞여서 어떻게 풀어내야 합격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 이미지 출처: pixabay
취업준비생 대부분이 위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혹 지금은 아니더라도 미래의 취업 준비생들이 당면할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은 그럴 필요가 없다! 인사 전문가가 말하는 2016년 자소서 트렌드와 작성 팁을 참고해 직무 맞춤 자소서 쓰고 당당히 사원증 목에 걸어보자.
2016년 자소서 주요 키워드 3가지!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탈(脫) 스펙’ 채용 기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며, 자소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자소서를 쓸 때는 지원하는 직무에 알맞은 자신의 경험과 태도를 강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래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의 자소서 항목들을 살펴 찾아낸 주요 키워드 3가지다.
① 질문 항목들이 구체화되고 있다.
기존에는 구체적으로 적어달라고 이야기했다면, 2016년 자소서 항목은 회사를 선택한 이유, 입사 시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어달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기업에서 원하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한 질문 구체화 전략으로 보인다.
Before |
After |
지원동기를 구체적으로 적어 주십시오. |
ㅇㅇㅇ를 선택한 이유와 ㅇㅇㅇ입사 시에 이루고 싶은 꿈을 적어주십시오. |
② 직무 관련 경험을 요구한다.
기업들이 지원자가 회사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태도를 지녔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존에는 경험을 적어달라고 했던 반면, 어떤 직무를 하고 싶고 어떤 능력을 지녔는지 스스로 이야기하는 직접적인 방식으로 질문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잠재력과 능력을 두루 평가했다면, 점점 ‘직무 역량’이 중요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Before |
After |
스스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성취 혹은 실패하였던 경험을 기술하여 주십시오.(100자 이상 1000자 이내) |
본인이 지원한 직무를 하고 싶은 이유와 본인이 그 직무에 어떻게 적합한지 기술해주세요.(300자) |
③ 글의 길이가 짧아지고 있다.
항목별 최대 응답 글자수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글자수는 이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300~400자 정도의 답을 써야 하는 문항을 여러 개 출제하는 경향의 회사가 증가했다. 긴 글을 써야 하는 압박감에서 벗어났더니 짧은 글을 여러 개 써야 하는,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짧은 글 안에 핵심을 어떻게 잘 담아내느냐가 핵심 포인트 되겠다.
알려주세요. 2016년 자소서 쓰기
취업 전문가 인터뷰
자소서 키워드를 살펴보고 이해도 했지만, 아직 내 자소서는 백지상태. 막상 쓰려고 보니 어떻게 써야 할 지 막막하고 어렵다. 자소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기 위해 온라인 취업포털 회사 ㈜사람인의 문영숙 HR(과장•37)을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 "처음 뵙겠습니다" 온라인 취업포털 회사 ㈜사람인의 문영숙 HR(과장•37)
Q. 자소서 문항들이 점점 더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변하고 있어요.
A. 대표적으로 지원동기를 물어볼 때, 기존 항목 같은 경우 말 그대로 지원동기를 써달라는 식으로 요구했는데 이제는 모 기업을 선택한 이유와 입사 시 이루고 싶은 꿈을 명시합니다. 이는 기업에서 원하는 답변이 그러한 핵심 키워드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고, 이전의 많은 지원자들이 구체적으로 써오지 못했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구직자들을 배려하는 차원과 동시에 지원서들을 판별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자 함이죠.
Q. 추상적인 표현을 지양하려면?
A. 특히 처음 자소서를 쓰는 분이라면, 컨설팅을 받아보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부끄러워 말고 글을 보여주는 것이 좋아요. 그렇게 객관성을 확보하면서 시각의 차이를 극복할수록 글이 깔끔해집니다.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대답하는 문영숙 과장
Q. 제한 글자 수가 감소했는데.
A. 최근 들어 스토리텔링이 대세였는데, 그러다 보면 글들이 중언부언 될 수가 있죠. 한 문장으로 말 할 수 있는 것을 굳이 길게 두세 문장으로 나눠 쓰게 되니까요. 핵심은 키워드입니다. 긴 글에 대한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도 있고 압축적인 내용이 기업 입장에서도 편리하죠.
Q. 자소서 작성 시, 집중해야 할 부분은?
A.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 동기를 비롯한 항목들에 본인의 역량과 성향이 기준에 적합한 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저희 측에서 설문 조사한 것이 있는데,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율이 높은 이유는 ‘근로여건 불만족’ 이었습니다. 이는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맞지 않은 경우가 가장 큰데요. 기업 입장에서는 어렵게 뽑은 신입 사원을 교육만 하고 정작 활용하지 못한 채 떠나 보내는 낭패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겠죠. 기업에서도 이 점을 무엇보다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직무 관련 경험을 요구하는 항목들로 변하고 있는 것이고 직무적성검사, 면접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취업 전문가가 말하는 자소서 작성 Tip!
1. 맞춤법/오탈자는 감점 요인이므로 꼼꼼히 확인 할 것#성실성, 꼼꼼함과 연결되는 부분!
2. ‘다나까’체를 사용할 것#반말을 사용해서 떨어진 경우가 그렇게나 多
3. 지원 동기에 애정을 담을 것#발판 삼는 식의 내용은 NO NO~!
4. 지원하는 직무에 대응되는 핵심 역량과 키워드를 파악할 것
#회계 파트에 지원한 사람이 정작 자기소개서에는 숫자에 약하다는 내용을 서술하는 경우가 있다고
5. 서류상 증명되지 않는 사소한 경험이라도 사실이기만 하면 OK!#부풀려진 거짓말보다 한 줄의 진심이 더욱 기억에 남는 법!
6. 평소에 자기가 쌓은 경험을 미리 메모하도록 하자
#4학년 돼서야 자기소개서를 쓰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ㅠㅠ
취업준비생들 사이에 도는 통념 O,X
1. 졸업유예를 해서라도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 NO! 졸업과 졸업유예 어떤 것 상관없이 직무 관련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2. ㅇㅇ계 우대 조건에 충족되지 않으면 떨어진다?!
▶ NO! 말 그대로 우대일 뿐! 해당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관련 직무 경험자라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Q. 직무 경험을 잘 파악하는데 도움 될 방법들이 있다면.
A.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해보는 것이죠. 그 외에 방법이 있다면, 업계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죠. 직접 듣기 어렵다면 취업 관련 홈페이지에 들어가 관심 있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들을 간접적으로 파악하는 것도 괜찮죠. 근무환경, 연봉 등 많은 것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 방법 중 제가 추천하는 한 사이트는 www.ncs.go.kr입니다. 여기에 들어가셔서 직무에 대한 정보들을 파악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취업준비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요즘 세상은 정말 빨리 변해요. 지금 괜찮다는 분야도 몇 년 후엔 어찌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근시안적으로 짧은 미래만 준비하기 보다는, 세상과 세계를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관심 있는 직무 분야들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8대 직무 자소서 핵심키워드
다음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직무능력표준 사이트에서 선별한 8대 직무에 따른 자소서 핵심키워드이다. 8대 직무는 마케팅, 영업, 인사, 홍보, IT•SW, 재무•회계, 생산•품질관리, 연구개발(R&D)*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cs.go.kr 참고.
◆마케터: ‘분석력’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있어 관찰력과 연구 조사능력, 데이터 및 통계 분석 능력 등이 매우 중요한 자질이기 때문. 창의력, 전략적 사고, 의사소통능력도 마케팅 분야 지원자들이 자소서에 사용하면 좋은 핵심 키워드다.
◆영업직: ‘대인관계 능력’
사람을 만나는 영업직에 대인관계 능력은 필수불가결. 또한, 신규시장 개척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영업맨의 특성상 전략적 사고와 마케팅 감각, 추진력 역시 중요한 키워드.
◆인사직: ‘의사소통능력’
인사직 지원자가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친화력, 대인관계능력, 중재자 역할 등 ‘의사소통능력’이다. 기업과 직원을 연계하는 가교역할을 담당하는 업무 특성상 양쪽의 입장을 균형 있게 유지하게끔 하는 의사소통능력이 필수로 작용하는 것.
◆홍보직: ‘커뮤니케이션 능력’
대외 언론홍보와 SNS채널 운영, 사내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탓에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력과 기자 등 주위 사람들과의 유대관계 형성, 대인관계 능력이 가장 중요한 업무 능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IT•SW직: ‘프로그래밍 언어’
모바일 및 웹 개발, 시스템 또는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을 주요 업무로 하는 IT•SW직은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IT•SW직을 선발할 때는 기술면접을 시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직무 특성상 회사 동료 및 협력사 직원들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팀워크, 커뮤니케이션 등 협업에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재무•회계직: ‘직무 지식’
회계정보의 생성과 분석, 회계처리, 경영계획 수립과 재무구조 안정화, 세금 신고 및 납부, 자금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재무•회계직은 회계에서부터 재무, 세무, 세법에 이르는 직무 관련 지식을 필수 역량으로 한다.
◆생산•품질관리직: ‘분석력, 문제해결력’
생산•품질관리는 생산관리와 공정관리로 나뉜다. 제품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문제해결능력, 개선의지, 지속적인 추진력을 자신의 역량으로 어필하는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개발(R&D): ‘전문 지식’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기존 제품 및 서비스의 향상을 위한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업무이니만큼 전문지식이 어느 분야보다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자신의 연구 분야, 연구 경험 중에서 각 항목에 맞는 사례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 기사는 삼성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 영삼성닷컴> 2016년 자소서 트렌드, 합격하소서!'취업가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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